2013년 4월 12일 금요일

새 공항, 새 걱정

새 공항, 새 걱정

라긴딩안 (미사미스 오리엔탈 소재)에 신공항을 지으면서 정부는 '일단 지으면 사람들이 오겠지'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떻게, 그리고 얼마에?'라고 묻고 있다.

스포츠 저널리스트 린데 살가도씨는 마닐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카가얀 데오로시 룸비아 공항까지 150페소의 택시비를 지불했다. 그가 카가얀 데오로로 돌아가는 토요일은 비행기가 시내에서 55킬로미터 떨어져있는 라긴딩안으로 착륙한다.

총 공사비 7억 9천만 페소를 들여 지은 이 공항은 지난 토요일 아키노 대통령의 개항식과 함께 운영을 시작했다.

살가도씨의 고민은 라긴딩안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비가 얼마나 나올까 하는 것이다.

한 빌리지의 수장을 맡고 있는 죠슈아 하이메 프리아스씨도 같은 생각이다. 프리아스씨는 다바오로 가기 위해 라긴딩안 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그가 묻는다. "공항으로 가는 차편을 어디서 이용할 수 있을까요?"

택시요금

카가야안 데오로 시내에는 약 1500대의 택시가 운행중이고 라긴딩안 공항까지 가는 택시를 구하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지만 문제는 요금이다.

택시가 미터 요금을 적용해 350미터마다 4.50페소를 적용하면 시내에서 공항까지 약 850페소가 나온다. 프리아씨는 "그게 다바오까지 가는 비행기 요금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실제로 한 달 전에 그가 구입한 카가얀 데오로 공항발 다바오 비행기는 요금이 600페소이다. 카가얀 데오로시에서 다바오를 운행하는 8시간짜리 버스 요금이 575페소이다.

육상운송관리국 북부 민다나오의 만당안 다림방씨에 의하면 몇몇 택시 회사들이 라긴딩안 공항택시 운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마이마이 택시회사의 제리 만자노씨는 50대의 택시를 신청했으나 필리핀 민간항공위원회가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만이 허가 대상임을 고집하고 있어 아직 결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승합차 요금

승합차 택시도 라긴딩안-카가얀 데오로 구간 운행에 킬로미터당 2페소의 요금으로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다림방씨에 의하면 이는 편도 60페소의 '프로모' 수준의 요금임을 지적했다.

지난 수요일 오스카 모레노 시장 당선인은 카가얀 데오로시 택시 운전자조합이 시작한 8대의 승합차 오픈행사에 참석했다. 이 승합차들이 공항과 시내를 잇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키드논의 제프 폰세 박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처럼 자주 공항을 왕래하는 사람은 부키드논에서 카가얀 데오로시까지 100킬로미터인데 여기에 추가로 50킬로미터를 더 가야하는 것은 엄청난 짐으로 다가온다고 적으면서 대중교통의 운송 경로를 개발해 적용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셔틀버스 등을 도입해 택시보다 싼 값에 공항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직 시 위생과의 네스토르 아보니탈리아씨는 다른 공항처럼 탑승객들이 직접 차를 주차하고,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는 '파크 앤 플라이' 시설이 있기를 바랬다.

버스

다림방씨는 비행기 승객들이 버스를 타고 라긴딩안 타운으로 가면 4.4킬로미터에 8페소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한 승객은 "그럼 짐은 어디다 싣고 다니느냐? 좁은 승합차에 승객들과 쪼그려 앉는 것도 쉽지 않은데 집까지…?"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프리아씨는 오후 3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다바오로 출발했는데, 카가야안 데오로 시내를 떠난 것은 오전 11시. 중간에 알부이지드 타운 중간에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다림방씨는 길이 막히지 않을 경우 시내에서 라긴딩안 공항까지 약 45분이 소요되며 일리간시에서 올 경우에는 한 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물

마닐라로 채소를 운송하는 바타 할리아스고씨는 신공항에 야간 이착륙 시설이 아직 안돼 야간 비행이 없는 것이 큰 걱정이다. 밤에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기 때문에 야간에 채소를 운반해야 하지만 공항 이전과 함께 당분간은 불편함을 겪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카가얀 데오로시 상공회의소장 에프렌 우이씨는 해산물과 꽃을 운반해야 하는 사람들이 '낮에만 운행하는' 비행기 스케줄 때문에 걱정이라고 전했다.

필엑스포트의 마이크 이그나시오씨는 아침 일찍 화물을 부치는 방법밖에 없어 적은 항공편에 여러 화물이 몰리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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