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판 보이스피싱 아테네오 학생도 당해
"고객님 당황하셨어요?"
가족 중 누가 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지 않을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를 노린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케존시에 사는 아테네오 대학생이 3백만 페소에 달하는 귀중품을 어의 없이 범인들에게 넘겨주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마닐라 블루틴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올해 19세의 A양은 집에서 의문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상에서 한 여인은 A양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누워있으며 현재 말을 할 수 없어 당장 비용이 필요하니 금품을 가져오라는 것이었다.
당황한 가운데 아무런 의심 없이 부모님의 방으로 들어간 A양은 3백만 페소 상당의 고급 시계 및 명품 가방, 금, 귀금속 등을 챙겨 범인들이 알려준 장소에 가져다 주었다.
집에 돌아온 A양은 사고 없이 멀쩡한 부모님을 보며 놀랄 수 밖에 없었다는게 이 신문이 전하는 기사 내용이다.
보이시 피싱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대부분 그냥 들었을 때는 '내가 속을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전화를 받으면 머릿속이 백지화 되면서 범인들에 의해 조종된다는 것이다.
유머가 되어버린 '고객님 당황하셨어요?'에서 그 고객님처럼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항상 머릿속에 두어야 필해를 막을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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